[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통신: 우전시스텍

 우전시스텍(대표 이명곤 http://www.woojyun.co.kr)은 통신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국내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통해 얻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선발업체중 하나다.

 케이블 모뎀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닦은 우전시스텍은 2002년부터 VDSL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으며, 최근 국내 최초로 100Mbps급 VDSL장비를 개발, 일본 소프트뱅크BB에 수출함으로써 일본 통신시장에서 100Mbps 시대를 연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일본 소프트뱅크BB와 히다찌IT 등에 100억원 이상을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일본에서만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만 작년동기 대비 34.07% 늘어난 176억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약 45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중국, 유럽,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장비 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이런 성과는 지난 2002년 미국에 R&D전문 자회사인 ‘윈스컴’을 설립,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최첨단 VDSL 장비 개발에 집중해 온 결과다.

 지금까지 주력 사업이었던 케이블 모뎀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물류관리 및 케이블모뎀 AS 전문기업인 텔버드를 설립해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독립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업무 집중력 및 효율성을 높여 효과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처하고 전문기업 이미지도 강화하고 있다.

 또, 차세대 광대역 통신망 구축을 위한 전송 시스템 및 인터넷 솔루션, 네트워크 컨설팅까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통신장비 및 솔루션 전문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인터뷰-이명곤 사장

 “경기침체속에서도 우전은 지난해 238억원보다 89%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6억원 적자에서 50억원 흑자로, 경상이익은 8억원 적자에서 5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입니다.”

 다른 경쟁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과감히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이명곤 사장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 사장은 케이블모뎀을 기반으로 지난 2002년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했을 때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자체 생산라인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R&D와 영업 및 마케팅에만 전력했다.

 벤처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차세대 통신장비 개발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2002년 초고속인터넷장비인 VDSL 장비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것과 국내 최초로 100Mbps급 VDSL장비를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 소프트뱅크BB의 요청에 따라 개발에 들어간 100Mbps급 VDSL장비도 수년간 끊임없이 일본 시장을 두드린 결과다.

 “최근 일본의 VDSL 시장은 후발 서비스 사업자의 공격적인 추격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공급 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북미나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끊임없는 도전만이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