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가 6번째로 설립한 한국 독립법인으로 영상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 R&D센터인 자회사 ODNK로 구성돼 있다. 2000년 9월 한국지사 설립 1년만에 디카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후 4년 연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한국의 인터넷 보급력과 뛰어난 IT인력을 기반으로 외국 선진 기술력을 결합, 고부가가치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로써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자회사 ODNK와 함께 총 3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뮤 디지털’ 라인은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베스트셀러.
특히 최근에 발표한 400만화소급 ‘뮤미니 디지털’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소비자 취향에 맞춘 신개념의 목걸이형 디지털 카메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탈 바디에 생활 방수로 인기있는 ‘뮤(μ)디지털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로서 물방울 모양을 차용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 핸드폰처럼 손에 쥐면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City Life를 즐기며 스타일을 중시하는 신세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답게 블랙·화이트·실버·오렌지·블루·레드 6개 색상이 나와 있다.
이외에 올림푸스측은 이번 뮤미니 제품에 신기술을 응집, 소형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주요 기능은 강화했다. 세계 최고의 고선명 하이퍼 크리스탈 액정 1.8인치를 탑재하고 트루픽 터보 화상엔진을 채용,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풍부한 색감을 재현할 수 있게 했다. 초소형 본체에 비구면 렌즈 3매가 들어있는 신개발 줌 렌즈(35∼70㎜)는 디지털줌을 포함한 8배의 줌 파워를 보여준다. 512MB의 경우 최고 103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인터뷰-방일석 사장
“한국을 디지털카메라의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새로운 사진 문화의 발원지로 성장시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한국을 디지털카메라와 관련한 R&D센터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힌다. 국내 경제가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기업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방일석 사장은 글로벌 IT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디지털 업계에 도전, 아시아 리더로 발돋움한 케이스. 방 사장은 “4년 전에는 거의 불모지였던 한국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이제는 ‘1인 1 디카 시대’로 바뀌었다”며 “올림푸스한국이 주역이 됐음은 물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림푸스한국은 ‘마이디지털스토리’라는 감성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디카를 기계가 아닌 문화로 인식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올림푸스한국은 자회사인 오디엔케이를 통해 세계 최소형 저장매체 ‘xD픽처카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 주변기기와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을 개발, 수출하는 등 외국계 기업으로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올림푸스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를 등용한 때문이었다”는 방 사장은 “국내 고급 인력이야 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힘줘 말한다. 이와 함께 방 사장은 “글로벌 IT기업들이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꼽을 만큼 우리 기술력과 마케팅력은 대단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유수한 IT 브레인과 자원을 수출, 결과적으로 국가 브랜딩을 형성하는 것이 글로벌 IT기업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