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하루는 커뮤니티와 미니 홈피 청소하는 날!”
각계 각층이 청소년 성매매와 불건전 정보의 주요 온상으로 부각된 커뮤니티와 미니 홈페이지의 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는 본지가 깨끗한 인터넷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웃는 인터넷, 믿는 인터넷’(약칭 e클린)캠페인을 지원해온 NHN,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 사업자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과 기관은 내달 초부터 건전한 커뮤니티 이용을 촉진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다.
◇e클린 캠페인 동참 열기 높아져=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SK커뮤니케이션즈 등 10여 주요 인터넷 기업 관계자와 협의를 갖고 ‘클린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인터넷상의 청소년 보호대책’의 하나로, 무엇보다 사업자들 스스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실천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본지가 e클린 캠페인을 실시한 뒤 이번 캠페인처럼 사회 전반에 걸쳐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자’는 요구가 실질적인 노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참여 열기가 높다. 정보통신윤리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e클린 캠페인과 연계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며 “사업자들의 동참 의욕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명운동=이번 캠페인에서 사업자와 정보통신윤리위는 커뮤니티나 미니 홈피, 블로그 등의 경우 유해 정보의 유통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으나 인터넷 사업자나 정책 당국의 강제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을 최대한 유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커뮤니티 및 미니홈피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윤리강령 서명운동이나 매달 특정일을 ‘인터넷 청소의 날’ 등으로 정해 동시 다발적으로 온라인 홍보를 전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온라인 서명 운동은 서명에 참여한 사용자들이 자신이 지키기로 약속한 윤리강령을 미니 홈피 등에 붙여두고 이를 스스로 실천해 나가게 하는 방식이다. 또 각 사업자가 커뮤니티 운영에 참고할 만한 ‘모델 커뮤니티’를 발굴해 공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단발성’ 아닌 ‘연중 행사로’=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사업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한두 번으로 그치는 ‘반짝’ 행사로서가 아니라 상시적인 운동 및 감시 활동으로 이어나가고자 한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정화와 관련해 정부도 올 하반기에 정보통신윤리위에서 운영중인 ‘사이버 패트롤’ 내에 불법유해 커뮤니티 전담팀을 구성하고 커뮤니티 개설시 성인 실명 인증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의 의의와 전망에 대해 행사에 참여하는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포털들이 스스로 금칙어를 지정해 인터넷 공간의 정화에 나섰던 것처럼 이번 캠페인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유해정보 차단기술에 대한 예산 지원뿐 아니라 이 같은 실질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