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음악정보 메타 데이터베이스 시범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답보 상태에 있던 디지털 음악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작업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안석준 음악산업팀장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음악정보 메타 데이터베이스 시범운용기관으로 선정돼 구체적인 운용방안을 마련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음악별로 제목, 앨범, 저작권 등 표준화된 정보를 기록한 음악정보 메타데이터베이스 활용은 디지털 음악 시장의 중복투자와 불투명한 정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기대되면서도 그동안 업계 이해관계의 충돌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진흥원이 지난해 18억여 원을 투입해 음악정보 메타데이터베이스 활용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했지만 이를 발전시킬 적절한 운용주체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다. 올 초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나서 음원 메타데이터베이스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음원 유통의 독점을 우려하는 다른 단체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문화관광부가 이번에 진흥원을 시범 운용기관으로 선정한 것은 객관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토록 함으로써 업계의 반발을 잠재우고 전체 디지털 음악 시장의 발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은 ‘사익에 흔들리지 않는 제3의 기관이 표준DB를 구축한다면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관건은 역시 참여율이다.그동안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해온 서비스업체와 음악저작권 단체들이 진흥원이 운용하는 메타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야만 의미가 있다. 이에 진흥원은 다음주 중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저작권 단체들과 주요 음악서비스업체들을 만나 표준 메타데이터베이스의 필요성과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