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종이 화물인도지시서(D/O)가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 전자무역추진위원회는 D/O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자화물인도지시서(e-D/O)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와관련 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KTNET·한진해운·신성해운 등과 e-D/O 시범운영 관련 약정서를 체결했다. 시범운영은 약 3개월간 진행하고 오는 12월부터는 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e-D/O서비스는 D/O발급 내용이 화주·포워더·창고에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자동 통지되는 것. D/O와 함께 화물인도동의서·보세운세요청동의서·자가운송신청서 등 해상화물수입 관련 모든 서류들이 전산화해 이뤄지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서류발급 및 납부가 가능해지게 됐다.
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D/O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수입화물 무단반출사고가 방지되며 또한 창고운영 효율화 및 화주의 선사방문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 무역협회는 이 서비스로 교통비·인건비·창고보관료 등에서 비용절감이 이뤄져 연간 약 92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정윤세 e트레이드팀장은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화주와 창고업체 등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서비스 가동으로 인해 무역업무의 온라인화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