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600대 기업의 상반기 투자집행 실적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낮은 46.5%(29조6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작년 대비 29.4% 증가한 63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6일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삼성·LG·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8월 중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15대 그룹의 설비투자는 총 46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에 23조3000억원(49.7%)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들어 15대 그룹을 중심으로 투자집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연말까지 예정한 투자계획 집행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투자활성화는 침체된 경제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올해 투자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히 “경제전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기업들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부양을 통한 소비진작 △정책불안감 해소 △규제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5월 두차례 가진 간담회와 6월 투자전략 보고회 때 경제계에서 건의한 총 68건의 건의사항 중 80%가 넘는 55건을 수용하고 현시점에서 수용불가능한 13건도 향후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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