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특구 예정 지역인 대덕테크노밸리 내 외국인 학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로부터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외국인 학교를 신설하는 대신 대전 지역의 기존 외국인학교를 확대·보강하라’는 방침이 나왔다.
대전시는 그동안 대덕 R&D특구 내 외국인들의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자녀들의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부지 1만여평을 확보, 오는 2007년까지 외국인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새로 외국인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중복 투자와 공급 과잉에 따른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산자부의 지침에 따라 기존 대전외국인학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이 국제도시로 거듭나면서 거주 외국인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현재 시설을 확대·보강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교육시장 개방과 같은 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외국인 학교 건립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