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세계 모바일 그래픽 시장에서 미국의 어도비·매크로미디어·일본의 샤프 등 글로벌업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108억원 매출에 29억원 당기순이익이란 수치는 ‘작지만 강한 네오엠텔’을 나타내는 수치다.
네오엠텔은 지난 2000년 자사가 개발한 SIS(Simple Image Solution)그래픽 기술이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 그래픽으로 자리잡고 모든 휴대폰에 SIS플레이어를 기본 탑재하며 주목받았다. 국내에선 32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SIS가 탐재돼 있으며, 매년 1억번 이상 SIS 기반의 콘텐츠가 다운로드된다.
네오엠텔은 이제 VIS(Vector Image Solution)를 무기로 세계 CDMA와 GSM 휴대폰 평정에 나선 상황이다. VIS는 기존 유선에서 사용되던 플래시와 유사한 효과를 모바일에서 구현시켜준다. 특히 모바일이라는 제한적 상황을 높은 압축률과 가볍게 설계된 디코더로 극복하고 섬세한 그래픽 효과, 역동적인 움직임 표현, 인터랙티브 기능 등을 원활하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네오엠텔은 규모는 작지만 모바일 그래픽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오르내리는 파워를 갖췄다.
미국·중국·일본·이스라엘·태국·대만·브라질 등 20개국의 30여개 이동통신사에서 네오엠텔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오렌지·허치슨·스프린트·버라이존·CHT·비보 등이 파트너인 셈이다. 또 퀄컴·모토로라·삼성전자·교세라·산요 등에 모바일 그래픽 플레이어 기술을 라이선스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업체로서 주목된다. CDMA 원천 기술를 가진 퀄컴은 CDMA칩의 멀티미디어 솔루션인 CMX의 표준 그래픽으로 네오엠텔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매년 로열티를 제공한다. 또 모토로라의 GSM 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원천기술업체로서 세계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인터뷰-김윤수 사장
“올해 해외에서 로열티 수익으로만 500만달러를 벌어들입니다.”
무선인터넷 그래픽 개발업체인 네오엠텔 김윤수 사장은 ‘원천 기술 업체’의 자부심을 말한다.
네오엠텔은 지난 99년 세계 최초의 모바일 멀티미디어솔루션인 SIS(Simple Image Solution)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선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서비스되며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 퀄컴, 모토로라, 차이나모바일, 허치슨 등에서 채택돼 현재 전세계 1억5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탑재됐다.
김윤수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VIS(Vector Image Solution) 기술은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표준 벡터 그래픽 기술로 선정되는 등 모바일 그래픽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고 말했다. VIS는 국내에서도 SKT, LGT가 채택해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오엠텍은 올해 중국, 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차이나모바일의 이동전화 표준기술 스펙으로 (우리 기술이) 지정되도록 추진중”이라며 “대만, 태국, 미국 등의 통신사와 잇따라 계약해 해외 로열티 수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파트너사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추구한다”는 김윤수 사장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해외 진출하는 벤처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