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차세대 컴퓨팅 전략인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AE 전략은 HP의 하드웨어 및 솔루션 등 IT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경제성, 신속성 및 ‘RoIT(Return on IT)’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민첩성, 신뢰성을 골자로 한다. HP 고객사는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맞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최적화된 IT 환경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있는 IT 자원을 제거하고 새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원을 단계적·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AE는 측정과 평가, 설계와 통합, 관리와 통제, 확장과 연결 등 네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AE 전략과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파트너십이 포함된 10개의 AE 솔루션을 패키지 제품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 중 6개는 보안·엔터프라이즈 통합·IT통합·관리·업무 연속성과 가상화 영역이며 나머지 4개는 디맨드 솔루션·서비스 관리·통합 지원과 금융에 관련된 것이다.
AE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향후 수많은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딜로이트&투시, 시스코, SAP, BEA, 오라클, 시벨, 어니스트 앤 영 및 레드햇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HP와 함께 AE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HP는 아이테니엄 기반 인테그리티 서버 시장을 활성화하고 메인프레임 시장 공략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HP 인테그리티 서버를 64비트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HP는 HP 인테그리티 서버, HP 논스톱 서버, HP 프롤라이언트 서버 등 광범위하고 뛰어난 성능의 서버 제품을 갖추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을 포함한 업계 독립솔루션업체(ISV)들과의 공동 프로그램 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알파 서버를 포함한 RISC 기반 유닉스 서버와 함께 아이테니엄 서버로 전환할 경우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HP는 고성능, 다양한 운용체계 지원 등의 특성을 부각해 4분기와 내년을 인테그리티 서버가 활성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한국HP는 아웃소싱시장에서 컨설팅, SI 업체와 협력해 금융·병원·통신·공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중견·중소기업, 글로벌 기업 등을 위해 전산실 업무 전체를 인수·관리하는 전략적 아웃소싱은 물론 ‘BCRS(Business Continuity Recovery Service)’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터뷰-최준근 사장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책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최대한의 가치를 부여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한국HP의 해법은 AE전략의 적극 실현, 인테그리티 서버 시장의 활성화, x86 서버를 통한 중견·중소기업(SMB) 시장 공략 강화, 아웃소싱 시장 집중 공략, 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유닉스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외 주요 협력사들과의 공조를 대폭 강화하고 IA 서버인 프롤라이언트 사업부문과 공조해 서버통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솔루션업체들과 마케팅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메인프레임 교체 수요 시장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유닉스 개방형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안정성, 보안 문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한미은행 코어뱅킹 시스템 수주를 계기로 내년에도 금융권을 포함한 메인프레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주목받게 될 제품이나 서비스는.
▲IT아웃소싱과 관련한 서비스가 향후 가장 큰 IT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다.
최근 신영증권과 전산 운영 아웃소싱 계약을 한 한국HP는 향후 5년간 AE전략에 따른 단계적 토털 아웃소싱 서비스로 신영증권의 IT 서비스를 관리 운영하게 된다. 최근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을 위해 대기업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IT 아웃소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영증권은 증권 업계에서는 최초로 계열사가 아닌 글로벌 IT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하는 증권사가 됐다.
한국HP는 이를 계기로 IT 아웃소싱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4분기와 내년 경영전략의 방향은.
브랜드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HP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인 ‘+hp=everything is possible’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위축되지 않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IT 업계를 리드해 나가겠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