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 자일링스(http://www.xilinx.com )는 FPGA라는 첨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03년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자일링스코리아(지사장 안흥식)는 지난 96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10명인 직원수를 올해 말 2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기술 지원조직인 CSD(Customer Support Division)를 한국에 설치하고 국내 영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또한 신제품군 기술 지원을 위해 한국 지사의 ‘분야별 전문가’를 대폭 보강한다. 자일링스코리아는 3세대 기지국·PDP 분야 전문가를 확보, 기존의 대리점 지원 조직과 함께 보다 전문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일링스의 주력 제품인 ‘카멜레온 칩’은 2001년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우리의 삶을 바꿀 10대 기술’ 중 1위에 선정된 기술이다. ‘카멜레온 칩’은 자일링스의 주력 제품인 FPGA을 일컫는 것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칩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미 DVD·PDP 등의 디지털 가전기기나 고성능 통신장비·자동차·군수품 등 고성능을 요하는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의 삼성·LG·SK텔레텍 등을 비롯, 전 세계에 7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스파르탄 시리즈는 대표적인 FPGA 솔루션이다. 지난 2003년 4월 출시된 스파르탄은 칩 크기를 80% 정도 줄이고 경쟁사 제품에 비해 최고 80%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인터뷰-안흥식 지사장
“반도체 중에서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는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입니다. 주요 시장조사 기관은 PLD 규모가 2006년 45억달러, 2007년 2억달러, 2008년 63억달러의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흥식 자일링스코리아 지사장은 “자일링스는 PLD를 포함한 160억달러 규모의 비메모리(ASIC)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력 있는 업체”라며 “한국 시장에서 PDP·디지털TV 등 디지털 가전을 겨냥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자일링스의 화두는 혁신입니다. 반도체 업계 처음으로 팹리스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으며 지속적으로 최신 공정 기술을 도입해 가격 절감을 실현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스파르탄3’ 제품군은 최저 가격이 3.5달러 이하로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최저가 FPGA 제품 군”이라며 “가격을 이렇게 낮출 수 있던 데는 업계 처음으로 90nm 제조 기술과 300mm 웨이퍼 기술 등 최첨단 기술 공정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지사장은 “첨단 제품을 개발하는 일뿐 아니라 고객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 지원에 최대한 힘쓰는 일도 자일링스의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 중 하나”라며 “고속 시리얼 디자인 장비와 평가용 보드 지원, 애플리케이션 전문 기술, 특별 교육 등 일련의 자일링스 활동은 모두 고객 지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