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대표 손영석 http://www.tikorea.co.kr)는 디지털신호처리(DSP), 디지털광원프로세서(DLP), 무선통신용 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현재 TI코리아는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한 센서. 제어 부품, RFID에서 총 455여명이 근무중이며 지난해에는 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 공식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TI코리아는 지난 77년 한국에 진출, 본사와는 별도로 충북 진천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TI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DSP 응용제품은 휴대폰 기지국과 전화기, 오디오, 자동차, 모뎀 등에 적용되면서 필수제품으로 자리잡았다.
TI의 주력 DSP제품으로는 TMS320 프로그래머블 DSP가 있다. TMS320C64x 프로그래머블 DSP는 현재 발표된 가장 빠른 DSP 보다 10배의 성능을 내며, 최고 1.1㎓로 동작하는 TMS320C62 DSP와도 코드호환이 된다. 이 제품은 현재 3G 무선기지국 등의 인프라 구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TMS320C55x 프로그래머블 DSP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전력효율이 높은 DSP의 15%의 전력만을 사용하지만 성능은 5배에 이르며, TMS320C54x DSP와도 코드 호환이 된다.
음성, 비디오, 데이터를 합한 인터넷 기기를 타깃으로 개발되었으며 전력소모가 작으므로 배터리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TI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 C55x DSP와 C64x DSP 제품도 출하하고 있다.
TI DSP는 판매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코드 호환 로드맵으로 미래 DSP 신기술이 현재 설계와 완전히 호환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TMS320 프로그래머블 DSP와 ‘eXpressDSP’는 실시간 소프트웨어로 개발하는 고객들은 시장 변화에 맞추기 위해 다시 툴을 구입하거나 교체하지 않고도 간단히 재프로그램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TI의 500여 협력업체가 만든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DSP를 빠르고 쉽게 개별화 시킬 수 있으며,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출시도 앞당길 수 있다.
◆인터뷰-손영석 사장
TI코리아 손영석 사장은 다른 외국계 기업의 CEO들과는 달리 내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DSP 교육센터 및 디자인 하우스 등 본사 정책과는 별도로 TI코리아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TI코리아가 ‘다국적 기업’이라는 인식부터 버렸다는 손 사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지만 TI코리아는 엄연한 한국 내 국내법인이며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다른 외국계 회사들의 경우 알선 수수료만 매출로 잡아 본사 주재국에 법인세를 내는 것과 달리 TI코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 전액을 국내 매출로 계산해 국내에서 법인세를 내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손 사장의 마인드를 여실히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다.
무엇보다 국내경제에 대한 TI의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 손 사장의 관심사로 국내 중소기업 투자를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DSP 교육센터와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 등 고용 창출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TI코리아는 동부아남, 앰코코리아, 칩팩코리아, 네패스, KEC 등 5개 업체의 웨이퍼 가공 및 반도체 패키징을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전자업체와 더욱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 사장은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이야말로 대량으로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성장에 사활이 걸려있는 산업”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전자산업의 대형화가 필요하며 사회적 인프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휴대폰과 같은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