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프로젝트의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표준모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성공을 담보하기 힘든 특성 때문에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문화산업 분야에도 투자 활성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애니메이션·게임·음반 등 주요 문화콘텐츠 분야에 적용될 ‘CT프로젝트 투자가치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크게 △CT프로젝트 투자가치평가모형의 개발 △CT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 △저작권 담보가치평가모형의 개발 △투자조합 출자사업 평가지표 정립 및 성과측정 등 네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이 중점을 둔 사항은 문화산업의 특성을 잘 살려낸 평가모형을 도출하는 것. 이를 위해 장르와 프로젝트 유형별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과 ‘마케팅 경쟁력’ ‘관련 기술 확보 여부’ ‘투자 및 유통환경’ ‘기업의 신뢰도·자본력·경영력’ 등 내외부적인 고려사항을 모두 포함한 20여개의 평가지표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특히 같은 항목일지라도 장르별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가중치를 달리함으로써 평가의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평가점수도 A부터 F까지 세밀하게 적용한다. 이 같은 평가모형은 실제로 성공한 프로젝트와 실패한 프로젝트를 대입해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기업 신용도 역시 투자결정의 주 요인이 된다는 판단하에 ‘CT기업 신용평가모형’도 새롭게 개발했다.
CT기업 신용평가는 △경영진의 능력 및 인적자산 △콘텐츠 제작 및 우수성 △콘텐츠 시장성 및 경쟁력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수익성 등 네 가지 영역을 공통적용한 후 장르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지표에 따라 이루어진다.
특히 무형자산 비중이 큰 CT 기업의 담보력을 높이기 위해 ‘저작권 담보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투자조합 출자사업 평가지표 정립 및 성과측정’을 통해 문화산업진흥기금 등의 운용현황과 성과를 도출해 눈길을 끈다.
한편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1일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CT평가모형의 효과적인 활용성 증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CT평가모형 활용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