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P/IP` 특허기술 美수출

위즈네트, 미국 MCU 업체인 ATMEL에 IP 공급 계약 체결

 국내 벤처기업이 미국에 TCP/IP 관련 특허를 수출한다.

 인터넷 통신용 칩 설계업체인 위즈네트(대표 이윤봉 http://www.wiznet.co.kr)는 전 세계 8비트 플래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업체 ATMEL사에 자사의 ‘하드웨어 TCP/IP’기술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즈네트는 ATMEL사로부터 특허 제공및 런닝 로열티로 받게되는 금액은 5년간 최소 1000만달러(12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가 무상 내지 소액으로 해외 업체에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제공한 일은 있었으나 규모가 크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뤄진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위즈네트가 제공하는 TCP/IP 기술은 임베디드 인터넷 단말기에 인터넷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2년 전부터 ATMEL에 하드웨어 TCP/IP 칩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한 ‘@Web’ 제품군을 공급했다.

ATMEL은 시스텝온칩(SoC) 경향이 강화됨에 따라 통신 기술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기 위해 특허 구입을 원했다고 위즈네트는 설명했다.

 이윤봉 사장은 “임베디드 인터넷 단말기가 현재 약 4억개 수준에서 5년 뒤인 2009년엔 100억개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인터넷기능을 지원하는 MCU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이번 계약에 따라 ATMEL사로부터 향후 5년간 라이선스 및 로열티로 1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며 제품 판매 추이에 따라 5000만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즈네트는 또 ATMEL사와 자사의 기술이 내재된 제품에 대해서 공동판매권을 갖기로 했으며 향후 자체 브랜드인 ‘iinChip’으로 인쇄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번 계약은 로열티 수입 이외에도 기술 표준 선도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시장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또 다른 MCU 업체와 인터넷 단말기 제조업체 등에도 IP 라이선싱을 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위즈네트는 지난 98년 부산대 네트워크연구실에서 창업한 회사로 TCP/IP 코어 하드웨어 구현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용 칩을 설계·생산하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