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타이쿤콜렉션4-라면왕 타이쿤

‘붕어빵 타이쿤’과 ‘햄버거 타이쿤’이 한창 인기를 누리던 지난해 말 ‘라면’을 소재로 혜성처럼 등장한 ‘라면왕 타이쿤’은 전작 타이쿤 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시 한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타이쿤’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모바일 게임의 대명사로 굳어지게 된 것은 바로 ‘라면왕 타이쿤’의 인기에 힘입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줄 잡아 50여 개에 이르는 타이쿤류의 경영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은 우리 주변의 친숙한 소재와 더불어 경영이라는 요소를 혼합한 독창적 아이디어로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했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핸드폰 내 게임 코너에는 스포츠, 퍼즐, 아케이드 등 익히 알려진 장르 외에도 ‘타이쿤’ 또는 ‘경영’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서비스된다.

‘라면왕 타이쿤’은 타이쿤 게임 소재의 다양화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붕어빵과 햄버거에 이어 라면이 등장하면서 생활에 친숙한 소재는 어떤 것도 좋은 모바일 게임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라면에 이어 떡볶이, 김밥이 소재로 나왔고 최근에는 생과일이 등장했다.

라면 가게 주인이 돼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고 라면을 판매하는 ‘라면왕 타이쿤’은 처음 냄비에 물을 끊이고 라면을 넣는 방식으로 일반 유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진행 방식이다.

도입부에는 일반 라면을 판매하다가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치즈, 김치, 떡 등을 넣은 13가지 다채로운 라면을 판매해가는 흥미있는 스토리는 라면왕 타이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라면 가게를 경영하면서 손님이 원하는 라면을 정해진 시간 내에 만들고, 그 수익으로 새로운 라면 요리법을 구매해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고 가게를 업그레이드해 가는 내용이다.

친근한 소재와 함께 휴대폰 용으로 딱 알맞는 심플한 게임 조작성은 라면왕 타이쿤의 또 다른 성공요인이다. 바로 타이쿤류 게임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을 모바일 유저들에게 심어준 대표작이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조작이 어려우면 익숙해지기 전까지 짜증이 난다. 이 게임은 4개 방향키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동양적 느낌의 깔끔한 주방장 복장을 갖춘 귀여운 표정의 캐릭터, 손님마다 제각기 색다르고 재미있는 표정, 라면을 제공할 때마다 그 완성도에 따라 던지는 코믹한 캐릭터 멘트 등은 뒤이은 타이쿤 게임들의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인터뷰-권영수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개발팀장

- 라면왕 타이쿤의 기획 배경은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어 친숙하지만 질리지 않을 만한 게임 소재를 찾다가 라면을 선택하게 됐다. 실제 게임에서 만들 수 있는 라면의 종류도 우리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라면들이어서 유저들이 쉽게 이해하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됐다.

- 라면왕 타이쿤의 특장점 한 가지만 꼽는다면

▲ 라면요리 시스템이다. 라면 요리는 스킬트리 구조로 개발돼 점차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이렇게 개발된 라면요리법이 30여 가지나 된다. 게임이 서비스된 후 게임 유저들이 게임에 나온 요리법에 따라 라면을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보고 매우 흐뭇했다. 우리의 정성을 알아준 것 아닌가.

-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는

▲ SKT 버전에 라면 재료를 이용한 슬롯머신을 미니게임으로 추가했는데 유저들이 라면 판 돈으로 게임은 안하고 슬롯머신만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 참 웃었다. 심심풀이용으로 추가한 미니게임인데 말이다. 하여튼 도박에는 절대 빠지지 맙시다.

- 모바일 게임 유저에게 한마디

▲ 요즘 모바일 게임을 불법복제해 이용하는 유저들이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게임을 하면 재미도 없다. 정식으로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많이 사랑해 주길 부탁드린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