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쳇&클랭크:궁구전사 대박몰이’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작 ‘라쳇&클랭크’의 두 번째 시리즈.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전작은 아기자기한 게임 구성과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가가 제작한 북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50만장, 전세계적으로 170만장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 시리즈 중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속편은 전작에서 악당 드렉을 물리친 라쳇과 클랭크가 은하계 최대의 기업 메가코프 총수인 미스터 피즈위젯의 의뢰를 받아 잃어버린 실험물의 행방을 조사한다는 것이 줄거리. 최신 무기와 도구로 무장한 주인공은 은하계를 돌아다니며 적들을 물리치며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라쳇&클랭크’ 역시 앞서 소개된 게임과 마찬가지로 40여종이 넘는 다양한 이색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캐릭터와 배경 등이 다소 코믹한 느낌을 주면서도 각각의 무기에 동원된 특수효과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우선 게임 진행 초기 주인공인 라쳇에게는 ‘옴니렌치’와 ‘랜서’가 기본 무기로 주어지는데 옴니렌치는 근거리 적에게 휘둘러 타격을 주거나 부매랑처럼 던져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이며 랜서는 사정범위 이내의 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기능을 갖춘 첨단 개인화기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중력 폭탄이나 표창과 같은 다양한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는데 무기 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게이머는 상황에 따라 알맞은 무기를 골라 사용해야 한다. 성가신 적들을 한번에 제거하는 가중력 폭탄을 던져 넣거나 날카로운 칼날로 목표물을 일거에 제압하는 표창을 날리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 버린다.
‘라쳇&클랭크’가 특이한 것은 다양한 무기만큼이나 다양한 도구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게임에는 ‘스윙샷’ ‘일렉트롤라이져’ ‘다이나모’ ‘트랙터 빔’ 등 가젯이라 불리는 도구가 나오는데 게임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젯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다이나모는 기계의 컴퓨터를 교란, 마음대로 작동시키는 장치로 막힌 문이나 길을 여는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며 트랙터 빔은 버튼 하나로 각종 물체를 이동시키는 도구로 길을 막고 있는 물체를 제거하는데 유용하다. 이밖에 스윙샷은 특정 타깃을 감지하게 되면 먼 곳으로 날려 보내며 일렉트로라이져는 고장난 부분 회로의 연결관을 조작해 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라쳇&클랭크’는 액션 어드밴처 게임이면서도 RPG의 특성을 가미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이 적들을 처치해 나감에 따라 주인공의 능력치가 성장하며 이에 따라 적들의 인공지능도 상승, 전략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
또 RPG처럼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랜서는 사거리 위력이 늘어난 헤비랜서로, 가중력 폭탄은 미니 핵폭탄으로, 표창은 멀티 스타로 각각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게임 속에는 보너스로 레이싱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고속 호버바이크 레이싱 등과 같은 미니 게임이 등장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