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백승혁 유니텍전자 사장

 “향후 유니텍전자의 주력사업은 PC주변기기와 멀티미디어 기기입니다. 국내에서 기반이 탄탄해지는 2년 후쯤 해외로 나갈 생각이죠.”

유니텍전자 백승혁 사장이 변신을 선언했다.

유니텍전자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다. 유니텍전자는 올해 반기결산 으로 13억원이 순익을 올렸다. 2000년 이후 최고치다.

  백 사장은 “올 상반기 매출 234억원 가운데 98%가 주기판과 그래픽카드에서 나왔지만, 내년에는 이 비중이 65%로 줄어드는 대신 신규사업이 강화될 것”이라며 “일단은 MP3플레이어,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 베어본PC, 스피커 등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 사장의 사업 다각화 의지는 유니텍전자가 92년 설립부터 주기판과 그래픽카드로 한 우물을 파 왔다는 점에서 ‘변신에 대한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이것이 기존 사업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이 아니다. 반대로 변신을 위한 여유가 생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기판의 경우 지난해보다 시장규모가 20% 가량 줄었지만 경쟁사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상황이 좋아진 편이고, 특히 올 연말부터 PC 교체수요가 시작되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습니다.”

 백 사장은 “모바일 및 인터넷 게임업체에 지분을 참여하는 형태로 제휴방안을 검토했으나 결렬됐었다”며 “적절한 업체만 있다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모바일분야 재도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백 사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유니텍전자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며 내년에는 1000억원 매출에 순익 40억원을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