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통신사·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이 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부터 KT가 판매할 PDA폰(위), 팅크웨어가 독자적으로 개발할 내비게이션 단말기.
팅크웨어·아이디닷컴이 선점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애프터마켓에 이동통신사, GPS수신기 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속속 진입, 이들간 대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프터마켓은 자동차가 출시된 후 추가로 장착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시장으로 중소형차가 주 대상이다. 반면 LG전자·현대오토넷·현대모비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비포마켓은 고급차 위주로 형성돼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SKT 등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10월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PDA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며 GPS수신기 1위인 액세스텔레콤(구 인텔링스)도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내비게이션 기능이 내장된 단말기의 보급확대로 텔레매틱스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오는 10월부터 PDA폰(모델명 6100)에 내비게이션을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아이나비·포켓나비 등 소트프웨어 전문개발업체에 내플리캐이션 개발을 의뢰해 놓고 있다. 한원식 KT 상무는 “내비게이션·MP3·디지털카메라 등 PDA폰이 지원하는 부가기능을 찾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다”며 “내비게이션 기능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세일즈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대표 김신배)도 오는 1일 GPS일체형 PDA폰(모델명 포즈 310)을 공급받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즈310은 그동안 KT·KTF를 통해 판매됐던 싸이버뱅크의 PDA폰 포즈 301에서 무선랜 기능을 뺀 대신 내비게이션 메모리 카드를 단말기 본체에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승현 싸이버뱅크 이사는 “전자지도 소프트웨어를 담은 메모리 카드를 꽂아 사용하는 포즈 301과 달리 SKT용으로 개발된 포즈 310은 내비게이션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GPS업체인 액세스텔레콤(대표 서춘길)도 내비게이션 지도안내는 물론 주요 도로의 소통상황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내틱스 단말기를 개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팅크웨어·아이디닷컴은 GPS일체형 보급형 단말기를 통해 시장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아이나비PRO’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56MB CF카드를 이용해 전국의 상세 지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단말기 슬롯에 장착만 하면 간편하게 자동 저장 및 실행이 가능하다.
장영민 팅크웨어 부장은 “GPS수신기 구매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PDA형 내비게이션 단말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30대 중반 이상의 고객은 전용단말기, 30대 이하의 멀티미디어 세대는 PDA폰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