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제6대 원장직’ 3배수 후보에 오른 주덕영 현 생기원장(60)이 최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주 원장은 그동안 원장 후보 공개 모집에 응모하는 등 연임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임직원들에게도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던 터라 전격 사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변에서는 그가 마음을 비웠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2년 연속 최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주 원장은 재임 동안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경영혁신이 지속되는 기반을 구축하고 제도화했다”며 “따라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 좋은 모습으로 떠나길 원했다”고 밝혔다.
또 제6대 원장 경선자인 김기협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사무총장이 고등학교·대학교 2년 후배인 것도 경쟁보다는 ‘길을 활짝 열어주는 게 낫다’는 결단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