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보, 기술 중소·벤처기업에 직접 투자 나선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박봉수)이 기술 중심의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5억원씩 연내 3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박봉수 기술신보 이사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내년에는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투자를 늘려 2010년에는 투자 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투자대상 기업은 2∼3년 내에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성장·성숙단계 기업중 △기술평가 보증승인을 받는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을 포함 미래 핵심산업 기업 △다른 법령에 규정된 기술개발사업 영위기업 등이다. 또 투자는 단독투자와 공동투자로 구분해 운영될 계획이다.

 기술신보는 직접 투자에 맞춰 앞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보증과 투자를 혼합해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기보는 △창업단계 기업엔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보증하고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엔 보증과 투자중심 지원 △성숙단계 기업에겐 투자중심으로 각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술신보가 위험도가 높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감안해 정부에 출연예산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이에따라 내년도 신용보증기금을 포함한 보증기관 출연예산은 기존의 40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획예산처에 의해 이뤄진 기금존치평가 결과 기술신보와 신용보증기금 간 통폐합 가능성에 대해 “기술신보의 정책성과는 탁월하며 중소기업들도 현행 체제 유지를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는 말로 강력히 부정했다.또 “정부가 보증료의 상한을 현행 1.5%에서 2.0%로 0.5%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에 맞춰 기술신보도 신용도에 따른 가산요율 적용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기술신보 성장단계별 지원방침

단계 지원 내용

창업단계 기술평가+보증중심 지원

성장단계 보증+투자중심 지원

성숙단계 투자중심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