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해산된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공익보다는 영리를 추구했습니다. 이제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으로 승격된 만큼 공익성 위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또 인터넷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그 관리 기관의 위상도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게 NIDA가 새롭게 탈바꿈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20일 정통부의 선임발표 직후 송관호(52) 초대 NIDA 원장은 “NIDA가 KRNIC이라는 민간 기구에서 정부산하기구로 거듭나게 된 만큼 새 조직의 역할과 임무에 합당한 책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송 원장은 이미 지난 99년 NIDA의 전신인 KRNIC 원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민간과 공익기구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는 약간 어정쩡한 단체의 장이었던 만큼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라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분야를 무난하게 끌고 나갔다는 평가다.
송 원장은 “전신 KRNIC은 도메인 등 한정된 분야만을 담당해 왔으나 NIDA는 다섯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섯가지 분야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 IPv6 등 인터넷자원관리,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할당, 도메인 등록, 인터넷 이용에 관한통계 산출, 인터넷 주소 사용 폐지 또는 등록 말소 등이다.
송 원장은 또 “NIDA 원장은 양적으로 팽창한 인터넷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책무를 받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정통부의 IT839 전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지원하느냐 하는 것도 앞으로 NIDA가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송관호 원장은 이 밖에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나 국제통신연합(ITU)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인터넷을 보다 안전하게 쓰기 위해 루트 DNS 기술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