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전문기업의 변신은 무죄

 ‘스팸 차단 솔루션 전문기업의 변신은 무죄(?)’

 국산 스팸 차단 솔루션 전문기업들이 메시징 솔루션 기반의 다양한 신규 사업 발굴로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쓰리알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 디프소프트 등 그동안 스팸 방지 솔루션에 주력해온 기업들은 비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기 위해 특화된 신규 서비스 및 제품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약 100억∼150억원 규모의 국내 스팸 차단 솔루션 공급 시장에서 7∼8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데다 당분간 폭발적인 시장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세계 어디서나 메신저에 접속만 하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아이엠텔(imTEL) 싸이버폰’ 시범 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개시한다. 유병선 사장은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텔 메신저에 가입한 사용자는 별도의 전화번호(030-XXX-XXXX)를 부여받아 메신저에 접속해 있는 동안 PC를 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이엠텔 가입자끼리 전화를 걸 때는 통화료가 무료이며, 해외에서 접속한 사용자와 통화할 때 국내 요금이 적용되는 등 이용료가 저렴하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내달 5일까지 아이엠텔 홈페이지(http://www.imtel.com)를 통해 5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도 신규 주력 제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업무용 메신저인 ‘쿨 메신저’ 와 함께 올해 최소 1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발굴, 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는 목표이다. ‘쿨메신저’의 경우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 결과 이미 2000여 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일본 시장 진출도 눈앞에 다가왔다. 이 회사는 또 신 사업으로 업무용 디스크 서버인 ‘오피스 하드’, 신개념 에이전트 서비스인 ‘쿨 에이전트’ 등을 선보임으로써 스팸 차단 솔루션 외에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디프소프트(대표 이승찬)는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지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신제품인 ‘메시징 파이어월’의 상용화 및 고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스팸 솔루션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이승찬사장은 “사업자들의 기준으로 볼 때 현재까지 국내 스팸 차단 솔루션 시장은 60억 원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스팸 전문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 및 신규 솔루션 개발 등으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