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에 생명공학 및 의료 공학 산업을 총체적으로 응용·연구할 수 있는 연구중심 특수병원(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Bio-Medical Complex)이 들어선다.
20일 충남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소재 월드컵 경기장 남측 1만9000평 부지에 미래형 연구 중심 특수 병원인 ‘바이오 메디컬 콤플렉스’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충대 의대의 이번 특수 병원 설립은 전국 최대의 바이오 연구 및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대덕밸리와 연계해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립해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연구중심 특수 병원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옥탑 2층의 고층 건물(630병상)로 암센터와 재활병원, 치매병원, 희귀병 센터 등이 들어선다.
충대 의대측은 우선적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150병상 규모의 국립암센터를 유치, 오는 2006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키로 했다.
충대 의대측은 이 암센터를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해 허친슨 암연구소, 한의학연구원, 바이오벤처기업 등과 연계해 암 연구개발 전문 기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특수병원 부지내 바이오 벤처 타운을 조성, 바이오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의료 연구장비 공동 사용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연구 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인력 양성 차원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바이오시스템학과와 융합 학부 과정 공동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보건바이오산업기술대학원 설립 인가를 대전시에 신청·승인 협의를 마친 상태다.
아울러 충대 의대측은 암센터 완공 이후 재활 병원과 치매병원, 희귀병 연구센터를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노승무 충대 의대 학장은 “이번 특수 병원은 지역내 확보된 연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하버드 의대와 MIT 대학을 벤치마킹했다”며 “향후 의료 연구 뿐만 아니라 대덕밸리 산학연이 연계해 의료 산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