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에 `유비쿼터스 존`추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 ‘유비쿼터스 테스트 존(Ubiquitous Test Zone)’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산·학·민으로 구성된 유비쿼터스 존(U-Zone) 추진위원회는 최근 대구시청에서 ‘U-Zone 대구 포럼’을 개최, 유비쿼터스 테스트 존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유비쿼터스 테스트 존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7월 결성된 U-Zone 추진위원회는 김향자 경운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대학 교수, 기업체 관계자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 회원인 정성용 대구보건대학 교수(행정전산과)는 “대구는 생산기반시설인 구미공단과 산업벨트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U-Zone에 적합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 북구 칠곡은 현재 30여개의 모바일 기업이 집적화돼 있고 대부분 유비쿼터스 장비 및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U-Zone 출발지역으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U-Zone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구 북구 칠곡에 대해 이채수 경운대 교수는 △신도시로서 대부분 광케이블이 설치돼 홈네크워크 시설 구축이 용이하고 △주민의 연령 평균이 대구에서 가장 낮은데다 △모바일 HW·SW, 콘텐츠 업체들이 집적화가 자연스럽게 형성 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칠곡이 지리적으로도 대구와 독립돼 있어 U-Zone을 구축하기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삼 전 정보화마을 중앙회 회장은 “우선 모바일 기업들이 밀집한 칠곡 동천동 일대에 유비쿼터스 테스트 존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칠곡 전역을 유비쿼터스 테스트 지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U-Zone 위원회는 최근 대구시로 부터 칠곡지역 U-Zone 구축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해 3000만원을 사업비를 확보,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초쯤 공청회를 거쳐 세부계획을 위한 본 타당성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한편 대구 북구 칠곡지역은 경운대의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와 대구보건대의 유비쿼터스 콘텐츠개발센터, 대구과학대의 GIS/GPS 정보보안지원센터 등 유비쿼터스 관련 지원시설이 위치해 있고 각 센터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