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불경기, 인터넷 몰은 비켜 갔다.’
추석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대부분의 유통 채널이 울상이지만 인터넷 쇼핑 만은 지난 해 보다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만 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은 전년 보다 평균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으며 무려 100% 이상 판매가 껑충 뛴 상품도 있어 주목된다.
LG이숍은 20일 과일과 웰빙 형 생활용품 등 실속형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먼저 과일 세트의 주문이 전년에 비해 30%이상 늘었다. 반면 지금까지 대표 명절 선물이던 갈비 세트는 주문량이 크게 감소해 전체 판매액 면에서 전년도의 절반 수준인 7%에 그쳤다. 또 지난 해 10%이던 생활 용품 세트는 15%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올리브유 등 ‘웰빙형 생활 용품’ 은 2000여 세트가 팔려 나가면서 100% 이상 성장했다.
LG이숍 측은 “인터넷으로 선물을 구입하려는 추세가 점차 높아져 추석 연휴 기간 직전 3주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 2002년 25억 원에서 지난해는 35억원, 올해는 지난 해 보다 약 10% 증가한 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도 같은 기간 전년 추석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중저가의 실속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었으나 선물 구매 객단가는 전년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H몰은 지금까지 친환경 과일 세트· 정관장 홍삼 세트· 구들장 건강 보료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집계했다. 이 밖에 KT가 운영하는 KT몰도 전년에 비해 추석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으며 이 중에서도 1만∼5만 원대의 상품 구매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몰도 건강용품· 주방용품· 정육 선물 세트 등을 중심으로 추석 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CJ몰에는 옥돌 매트· 발 마사지기 등 건강용품과 쿠쿠 압력밥솥 황제, 파워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명절 음식 준비를 도와주는 주방 가전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