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독자 브랜드인 비씨카드 회원들도 중국 현지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는 20일 오전 서울 JW메리호트 호텔에서 중국 은련(銀聯)카드 및 하나은행과 각사 카드 고객들이 상대방의 국가에서 카드 가맹점 및 ATM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및 CD/ATM 네트워크 이용’에 관한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 회원들은 비자나 마스터, JCB 등 국제카드 브랜드가 부착되지 않더라도 중국과 한국에서 자유롭게 신용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3사는 우선 내년 2월부터 은련카드 소지회원이 한국에 들어와 비씨카드 가맹점 및 하나은행 CD/ATM기를 통해 △신용카드 거래 △현금서비스 △예금인출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올 연말까지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면세점·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2000개의 가맹점에서 은련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단말기를 보완할 밫침이다.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은련카드 회원이 1400개의 CD/ATM기를 통해 예금 및 현금서비스 인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비씨카드 회원이 중국 은련카드 가맹점 및 CD/ATM기를 통해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단말기를 통해 예금인출이나 현금서비스 인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이호군 사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는 비자 마스터 JCB 등 국제 브랜드가 부착된 해외용 카드로 전환해야 했다”며 “이번 제휴로 국내용 비씨카드만으로도 중국내 결제가 가능해져 중국내 신용카드 사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련카드는 2002년 3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비준하에 공상(工商)은행 등 140여개 중국은행이 공동 설립한 카드회사로 발급된 은련카드는 약 7억장이며 연간 60조원이 사용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