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별 다른 호재 없이 개별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시경제 재료를 통한 ‘톱 다운(top down)’이 아닌 개별 종목의 상승세가 시장을 지지하는 ‘바텀 업(bottom up)’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한 주간에만 거래소 36개, 코스닥 7개 등 총 43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이들 52주 신고가주는 어떠한 종목일까. 언뜻 보기엔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 같은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거래소 36개 신고가 종목 중 시가총액 30위권은 포스코·현대차·신세계·삼성물산 등 4개에 불과하다.
또 하나, 이들 신고가 종목은 대부분 저평가주라는 특징을 가졌다. 거래소 36개 신고가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6.7배로 시장평균 14.78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밖에 거래소·코스닥 43개 신고가 종목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17.9%로 역시 전체 시장 외국인 지분율 23.5%(7월 말 기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주 말 종합주가지수가 52주 최고지수와 90여 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과 달리 거래소 36개 종목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바텀 업’식 주가 흐름이 확산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