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통신: 후발 유선사업자 3인방

 두루넷, 온세통신, 드림라인 등 후발 유선 3사는 2년 동안 IT경기 침체로 인한 법정 관리 돌입, 코스닥 퇴출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유무선 통신시장이 2강 또는 3강 구도도 재편되는 분위기 속에 틈새 시장을 노리며 전문사업자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드림라인은 ‘통신 전용회선 전문사업자’, 두루넷은 ‘매각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메이저 진입’, 온세통신은 ‘유무선 부가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회생’을 각각 역전 카드로 내세웠다.

 두루넷(대표 박석원 http://www.thrunet.com)의 최대 이슈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매각이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은 128만명의 두루넷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해 확실한 2강 또는 3강 구도를 형성하려 한다.

 두루넷은 법정 관리에도 불구, 종합유선사업자(SO)의 공략을 버텨내 11%의 점유율을 지켰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도 자리잡았다.

 상반기 매출은 1826억원으로 7.8% 감소했지만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돼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향상됐다. 연초 정리 계획안 인가 이후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았다.

 두루넷은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강도 높은 자구계획 시행 △수익성 중심의 경영 △영업 및 마케팅 활성화 △품질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드림라인(대표 홍헌우 http://www.dreamline.co.kr)은 세아홀딩스를 새 대주주로 맞고 전국기간망을 활용한 전용회선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주력인 전용회선 서비스에 아웃소싱과 보안을 결합해 ‘전용회선 전문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드림라인은 고속도로 및 지하철에 구축한 광통신망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사업도 준비중이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연계,가상사설망(VPN),기지국 무선랜, 방송 중계센터를 망라한 종합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실 경영 위주로 올해 매출 187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네트워크 출신의 홍헌우 사장을 영입하고 내실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헌우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핵심 주력분야의 안정화를 추진하고 통신·방송 융합 시대에 전문사업자에 맞는 사업을 발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온세통신(대표 황규병 http://www.onsetel.co.kr)은 지속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 3년 내 법정관리 탈출을 목표로 세웠다.

 법정관리 선언 이후 고객중심경영·투명경영·혁신경영을 3대 전략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해왔으며, 올해는 43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목표다.

 부가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상반기엔 차량에 부착한 번호로 전화하면 자동차번호 끝 네 자리를 입력해야 전화로 연결해주는 ‘운전자 연결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평생번호로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의 번호를 통합하고 지능망을 이용, 음성으로 전화를 거는 ‘세이원넘버’와 ‘세이원패밀리’도 핵심 서비스로 육성중이다.

 황규병 사장은 “음성 부가서비스 및 무선인터넷 등 신규시장을 집중 공략해 법정관리를 조기에 졸업하고 20%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온세통신을 독자 생존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