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지난달 말 소형항공기 ‘보라호’ 시험비행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국책연구 실험·시험중 순직한 연구자의 예우·지원 및 보상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여야의원 33명의 동의 서명을 받아 21일 정식 발의했다.
홍창선 의원은 △국가유공자로서의 예우·지원 및 기념사업 시행 △순직 또는 공로연구자들의 국립묘지 안장 △사고예방·사후보상 비용의 연구비 계상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해당 정부부처는 사안별로 그 이행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홍 의원은 “일단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회차원에서 필요한 입법조치 등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립묘지 관련 및 연구실 안전 관련 법률에 대한 제·개정이 여야 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므로 각각의 법률에도 본 건의안의 내용들이 반영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한국과학기술원 풍동실험실 폭발사고에서 같은해 1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최근 보라호 사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사업 수행 과정에서 사고로 연구자들이 순직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으나 사후보상 및 국가차원의 예우·지원, 재발방지 대책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