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운전면허를 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 소장 유회준)가 올해 처음 실시한 지능형 시스템온칩(SoC) 로봇 랠리에 나선 출품작들이 펼친 경기 내용이다.
SIPAC은 이 같은 로봇의 운전면허 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지능형 SoC로봇 랠리’를 치른 결과 고려대의 ‘배틀 드로이드’팀이 우승하고 한동대 ‘GH’팀과 ‘칩스칩스’팀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에서 34개 대학이 참가한 이 경기는 자동차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듯 굴곡있는 노선에 신호등, 터널, 우회도로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일단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를 주행할 경우 벌점이 주어진다. 로봇은 자체 내장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도로형태의 경기장을 빠른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하는 경기이다.
경기장은 검정 색으로 칠해놓은 선만 따라가는 기본 라인 트레이서 개념에 인공지능을 갖추고 영상인식을 통해 스스로 판단, 임무를 수행해야만 완주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유회준 센터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지능형 SoC 로봇 워의 또 다른 응용 경기인 셈”이라며 “내년에는 로봇의 센서를 이용하지 않고,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만을 이용하여 색깔, 패턴 등을 인식해야 통과할 수 있는 형태의 경기장을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SIPAC은 내달 7∼8일 이틀간 KAIST에서 출전 테스트를 통과한 50개 팀을 대상으로 로봇 워 예선전을, 27∼28일에는 16개 팀이 겨루는 최종 로봇워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