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21일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성장세가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의 8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5% 증가한 2조13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가전 사업부의 매출 감소에도 휴대전화 판매와 TV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문국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주식은 휴대전화 사업부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3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내년 1분기까지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우리증권도 LG전자의 8월 실적에서 주력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LG전자의 8월 매출액이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LG전자 주가가 최근 한 달간 내수 부양 조치와 수익성 개선 기대로 시장 평균치보다 5% 초과 상승했지만 하반기 휴대전화 시장의 계절적 둔화로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휴대전화 시장의 둔화에다 LG필립스LCD 지분의 평가이익 감소 가능성 등으로 LG전자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