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가 5000만달러 규모의 IT 기금을 조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 존 챔버스 회장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손쉽게 채택하도록 5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 임대와 재무 솔루션을 공급해 온 시스코 자회사인 시스코시스템즈캐피털코리아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 및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스코는 지난 99년부터 통신사업자, 대기업 등에 총 2억5000만달러의 구매대금을 리스나 할부판매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 왔지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성·지원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챔버스 회장은 “이번 기금 조성으로 초기 투자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하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효율적으로 IT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존 챔버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보통신부를 방문, 진대제 장관과 만나 세계 IT 업계의 기술발전 동향, 한국 정부의 동북아 허브 전략, IT 839정책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