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월드베스트 제품이 캐치프레이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보안 업체와 겨루겠다는 각오다. 그 첨병은 기가비트 방화벽인 ‘NXG’ 시리즈다.
일단 내수 시장은 주도권을 잡았다. 올해 초 NXG2000 제품이 국내 기가비트 방화벽 제품으로는 최초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K4 인증을 획득, 공공 및 금융기관 진입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외한은행, 제일은행에 NXG2000의 보안시스템 구축을 비롯하여 한미은행에 인터넷뱅킹 관련 보안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작년에 진행한 조흥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시중 은행 기가비트 방화벽 수요의 50%를 차지한 셈이다.
또 대우증권과 상호신용금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 금융권 보안시스템 부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공공기관 가운데는 철도청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기가비트 방화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가비트급 방화벽으로 인지도를 확고히 해 온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달에 VPN 기반의 NXG시리즈 전 제품군에 대한 국제공통평가(CC)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NXG 시리즈에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접목시킨 NXG IPS제품을 출시했다. 기가비트급인NXG IPS 2000은 제품 출시 이전에 이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CC 인증을 위한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NXG 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도 IT솔루션 회사인 NJC와 향후 2년 내에 기가비트 방화벽 120억원 판매를 목표로 하는 총판 및 전국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IT 유통업체인 이노디엄과의 총판 계약을 체결로 물꼬를 텄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억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2005년까지 1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인터뷰 - 오경수 사장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개척에 무게중심을 두겠습니다.”
오경수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기가비트 방화벽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이제 승부는 해외에서 갈린다는 생각이다.
제품도 라인업이 갖춰졌다. 주력 제품인 기가비트급 방화벽을 중심으로 VPN 솔루션, 그리고 신제품인 IPS까지 네트워크 보안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자체 개발했다.
내수의 경우 공공부문과 금융권, 대학교를 타깃으로 하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중소 규모의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사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초 목표했던 매출 520억원 달성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장기적으로는 홈네트워크시대를 맞이하여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보안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에스원과 협력하여 물리적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하여 새로운 수요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