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컴퓨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외 서버 시장 개척에서 이정표를 세우자.’

 국내 서버 업체로는 드물게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김근범 http://www.uniwide.co.kr)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침체가 장기화되는 내수 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중소 규모 기업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국내시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 및 한계성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02년 현 김근범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해외 시장의 동향과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강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미국 IT산업의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슈퍼컴퓨팅 시장을 목표 시장으로 잡았으며 세계 상위 몇몇의 기업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의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특화 요인으로 인텔 칩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뿐 아니라 AMD의 x86 64비트 칩인 옵테론 칩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를 개발해 지난 2003년 3월 독일의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에서 세계 처음 옵테론 서버를 출시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블레이드 서버가 시장에 출시된 이후 NASA나 미 해군연구소, 미국의 정부기관, 해외 명문대학의 저명한 연구소, 컴퓨터사이언스, 레이디온, 노스롭그루먼, 셰브론텍사코, 패러디온, 마그마디자인오토메이션, 셸 등과 같은 세계적인 핵심 수요처에 서버를 공급하는 실적을 쌓았다.

 이런 사업 성과는 지난 2002년 상반기 2억5400만원에 불과하던 해외수출 금액이 그해 하반기 17억6000여억원, 지난해 상반기 26억4500만여원,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47억5900만여원으로 이어지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40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출 300만달러 탑을 수상함으로써 수출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첫 결과물을 획득하게 됐다. 또 올 2004년 상반기에는 해외 수출에서 98억3500만여원을 달성해 올해만 150억∼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해외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뷰-김근범 대표

 “내수 경기의 침체화 및 국내시장의 위기 및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도 해외 시장으로 사업 비중을 계속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김근범 대표는 기존의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연구 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세계최고 수준의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의 서버 업체도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겨룰 수 있다는 성공신화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김근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대표는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명암이 판가름난다고 하는 평범한 진리는 변함이 없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산 서버의 대표 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