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접시가 달린다.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는 내달 초 열릴 예정인 북한 개성공단 개발사무소 준공식에 맞춰 개성공단에 위성방송을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준공식 예정일이 24일에서 다음달 초로 연기됐지만, 이에 상관없이 23일 위성방송 설치를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스카이라이프는 개성공단에 참여하는 200∼300여개 국내 기업의 근로자를 위해 위성방송을 설치하며, 우선 7개 위성방송 안테나와 셋톱박스 설치를 시작해 점차 설치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남한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에 방송을 송출중인 위성방송은 위성방송 안테나와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내장한 셋톱박스만 있으면 북한에서도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물론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만이 시청할 수 있지만, 북한과의 공식 합의절차에 의해 북한 내에서 우리 방송이 그대로 방송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북한 내에 위성방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 현장에 약 20대가 설치된 적이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나 당시에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위성방송이 설치됐지만, 이번 개성공단 현장에 파견되는 우리 근로자가 많아 설치대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