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으나 이를 우리 상품의 수출과 효과적으로 연계하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활용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이 22일 발표한 ‘최근의 한류현황과 활용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한류는 스타중심의 상업전략에 치중돼 있을 뿐 직접적인 수출증대 효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열풍은 방송, 영화 등 문화콘텐츠의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비한류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증대 요인이 한류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품수출 증대효과는 휴대폰, 가전 등 일부 소비재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직접적인 수출증대 효과보다는 바이어와의 협상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수준의 간접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어 전반적인 수출증대에 직접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 참조
무역협회가 한류국가 수출업체 9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류바람이 해당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회사는 10%에 불과했다. 66.6%의 업체는 한류가 마케팅 및 영업전반에 있어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준이었다고 응답했다.
무역연구소는 한류 현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식기반 콘텐츠와 상품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류 국가와의 청소년 인적교류 및 공동 문화행사 개최 확대로 한류 지속화 △전문인력 양성 등 문화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과 질적 수준 제고 △문화 특성 고려한 지역별 수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2000∼2003년 중 IT 상품 평균 수출 증가율
품목 한류국 비한류국 전체 최근 동향
휴대폰 51.2 34.4 38.2 2003년 이후 대 한류국 수출증가율 저조
가전 12.4 10.3 10.8 한류마케팅과 맞물려 현지판매 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