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R&D특구 단장, 뽑나 안 뽑나’
최근 대덕R&D특구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로 예정된 대덕R&D특구 준비단장 선정 작업마저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로 계획된 대덕 R&D특구 육성 본부 설립과 조직 구성 등 특구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 업무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 말까지 대덕R&D특구 준비단장을 선정하려 했으나 과기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전시 등 3개 기관장의 최종 협의가 지연돼 이달 중 단장 선정이 어렵게 됐다.
과기부는 지난달 18일 인사추천소위원회를 열고 대덕R&D특구 준비단장 후보에 응모한 9명의 인사 가운데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와 이홍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경영학부장, 송낙경 KTB 인큐베이팅 사장 등 3명으로 압축, 이달 말까지 이들 가운데 1명을 단장으로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과기부는 그러나 최근 3개 기관장의 잇따른 해외 출장과 시급한 업무 처리로 함께 모여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 불가피하게 다음달로 단장 인선 작업을 미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적임자를 찾지 못해 단장 선출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오명 장관이 해외 출장인데다 다음달에 국감도 맞물려 있어 기관장들이 함께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하지만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인선 작업을 끝내고 특구 육성 본부 설립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