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주소자원 시장의 선도자가 되겠습니다.”
도메인 공인등록회사이자 국내 60만 도메인 중 절반 이상을 등록·관리하고 있는 아이네임즈의 김태제 사장(48)은 “현재 도메인에 기반하고 있는 사업영역을 확장해 차세대 인터넷주소와 e비즈니스 토털서비스 기반 회사로 발전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유선방송과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분야에 몸담아온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티베트 난민을 비롯한 인도 등 저개발국의 소외계층을 위한 학교·병원 건립 및 질병퇴치 사업 등 폭넓은 사회 활동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티베트 지역에서 식수지원을 위한 지하수 개발 및 기근 지역 식량 지원 등을 위해 자비로 3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는 10억원을 들여 경기불교 문화원을 설립해 불교계 NGO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년 12월 아이네임즈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태제 사장이 처음 한 일은 그동안 도메인을 관리하는 공공기관 쯤으로 알려졌던 기업 이미지를 벗고, 투명경영을 시도한 일. 요즘에 김 사장이 겨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차세대인터넷 주소자원관리 시장과 e비즈니스 토털서비스 시장이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과 플랫폼 교체 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김 사장은 “차세대 인터넷 주소자원 서비스 영역에선 현재의 URL 기반의 도메인 중심에서 한발 나아가 URN, 디지털 콘텐츠, ENUM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겠다”며 “차세대 인터넷주소 자원 관련 기술력 확보, 차세대 플랫폼 론칭, 인재확보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e비즈니스 영역에선 도메인·호스팅·웹페이지 제작·웹프로모션·인증서 등을 한번에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올 인 원’ 식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도래할 유비쿼터스컴퓨팅 시대에 발맞춰 홈네트워킹, 유무선통합, 통신과 방송의 통합으로 인한 인터넷주소자원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범 운용중인 IPv6 등의 표준을 준수하는 차세대 기반 기술의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경쟁 기업들과도 힘을 합쳐 업계의 수익성 강화, 시장 재편, 해외 사업 진출, 미래 사업 공동 연구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김 사장이 시장 침체와 출혈 경쟁으로 허덕이고 있는 도메인 등록업계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