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안받습니다.’
내달 8일 개장을 앞둔 용산민자역사 전자전문상가 스페이스나인(http://www.space9.co.kr)에 ‘3개월간 임대료 유예’라는 파격옵션이 등장해 화제다.
해당 구좌는 대부분 5∼7층에 집중돼 있다. 컴퓨터·주변기기와 게임·음반·서적 등을 주요 취급품목으로 하는 매장들이다 이들 층의 현재 입점율은 50%를 밑돈다.
특히 7층은 부동산 중개업자들 사이에서 ‘죽음의 층’으로 불릴 정도로 입점율은 물론, 임대가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게임·사무기기·SW·음반·서적 등 잡품목들이 모두 이 층에 몰려 있고, 타층에 비해 유동인구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5·6층 역시 취급제품(컴퓨터·주변기기)의 최근 경기를 반영하듯 이른바 ‘인기없는 층’으로 분류된다.
LBA부동산국제타운의 김학열 실장은 “지난달말께부터 일부 임대주들이 임대료 유예 옵션을 내걸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5∼7층은 물론, 타층에서도 목 안좋은 곳은 임대료 유예 옵션을 계약자들이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좌당 90만원 가량하는 월관리비 등만 내면 석달간은 비교적 큰 부담없이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게 중개업체측 설명이다.
한편 최고 인기층으로 각광받고 있는 8층 휴대폰·정보통신 매장은 월임대료가 구좌당 최고 400∼500만원까지 치솟는 등 ‘부르는게 값’일 정도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