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지역검색 서비스

하반기 들어 포털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기대됐던 ‘지역 검색’ 서비스가 네티즌으로부터 점차 외면 당하고 있다.

 23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랭키닷컴(http://www.rankey.com)에 따르면 서비스 초기 TV CF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방문자 수가 급증했던 네이버와 야후코리아의 지역검색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엠파스·파란닷컴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이후 방문자 수가 급증했는 네이버의 경우, 영화배우 전지현 CF를 재개한 직후인 8월 넷째 주(8월 22일∼28일)에는 일일 평균 방분자 수 최고치인 54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둘째 주(9월 12일∼18일) 일일 평균 방문자 수는 41만명을 기록해 8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야후코리아도 9월 둘째주의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14만명을 기록,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 둘째 주 22만명보다 8만명이나 줄어들었다.

 네이버와 야후에 비해 아직은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다음·엠파스·파란닷컴도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보 중 지도 서비스 이용도가 높은 파란닷컴은 한달 전보다 약 4만명 줄어든 14만명을 기록했다. 엠파스와 다음도 각각 1만명 정도씩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검색이 서비스 내용뿐만 아니라 통합 검색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등 지역 검색 이용의 불편함 때문인 것으로 랭키닷컴은 분석했다. 예컨대 각 포털 메인에서 ‘홍대 맛집’으로 검색을 하게 되면, 네이버와 파란닷컴의 경우 해당 지역 정보 검색 결과가 가장 상단에 위치하지만, 야후코리아·다음· 엠파스의 경우에는 지역검색 결과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