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 승계, 미리 준비하라!’
LG경제연구원은 23일 ‘CEO 승계 성공 포인트’란 보고서를 통해 CEO승계 실패를 육상 계주시합에서의 바통 터지 실패에 비교하며, 기업은 승계시점을 사전에 검토하는 등 성공적인 CEO 승계를 위한 7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해외 선진기업들은 CEO 승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모토롤라와 GE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토롤라의 2번째 CEO인 로버트 갤런은 1959년부터 승계 계획을 서둘렀으며 또한 GE의 잭 웰치 회장은 91년 인터뷰에서 ‘누구를 후계자로 선정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또 IBM의 이사회와 CEO선임 위원회가 업계에 전혀 생소한 루 거스너를 CEO로 선임했던 것처럼, 최고경영진·컨설팅업체 등 여러 계층이 CEO 후보자 자질 판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및 통로 확보 필요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스콧 맥닐리 CEO의 후임자로 에드 잰더가 유력하게 떠올랐으나 그가 갑자기 타사(모토로라)로 옮겨 승계 프로그램을 재가동한 것을 예로들며 CEO 결정을 끝까지 신중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CEO 결정 기준 확립 △CEO 승계 과정에서의 경마식 소문은 조기에 차단 △외부 후보에게 내부 후보와 똑같은 기준 적용 △권력이양 단계에서의 갈등은 빠르게 진화 등을 핵심사항으로 들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