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러닝 전문가들이 세계 교육정보기술 표준화 작업에서 첫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로써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주도해온 e러닝 기술의 세계 표준화에 우리나라도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기술표준원(원장 윤교원)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교육정보(JTC1/SC36 교육정보) 국제표준화회의’에서 e러닝 전문가인 이인숙 세종대 교수와 e러닝 전문 업체 아이링크스쿨의 한태인 대표 등 2명이 새로운 프로젝트 에디터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인숙 교수와 한태인 대표는 총 7개의 워킹그룹(WG)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회의 가운데 두 번째 워킹그룹(WG2)인 ‘협력학습’ 분야에서 ‘에이전트 간(A2A) 통신’을 다루는 기술관련 국제표준의 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A2A통신’이란 사람, 컴퓨터 프로그램 등의 에이전트 사이에 정보를 주고 받는 특정한 규칙이다. 이 기술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통해 학습자의 풍부한 자원 습득을 지원하게 된다. 기술표준원 김동원 연구사는 “이 같은 규칙 유무에 따라 학습자는 전국의 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도서관만 이용하게 될 것인가가 결정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A2A통신’은 특히 일본이 도전했다가 연구 결과에 이상이 생기면서 실패한 분야라 만약 국내 전문가들이 성공하면 ‘교육정보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