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TT도코모와 미국의 싱귤러와이어리스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제휴키로 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미국 싱귤러와이어리스와 휴대폰 및 서비스 기술의 통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제휴 계약을 내년 초 체결할 계획이다.
싱귤러는 AT&T와이어리스를 인수, 미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미·일 1위 업체 간의 이번 제휴는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회사가 제휴하면 고객 수가 9000만명을 상회하는 만큼 현 1위인 보다폰에 이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번 제휴로 양사의 고객들은 향후 동일한 휴대폰를 이용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양사의 휴대폰 가격도 크게 인하될 전망이다.
양사의 제휴 내용은 도코모가 채택하고 있는 WCDMA 방식의 3G 서비스 기술을 싱귤러에 제공하고 휴대폰의 기반 소프트웨어와 i모드(인터넷 접속서비스) 표준을 공통화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카메라폰 및 IC카드 기능 장착형 등 최신형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코모와 싱귤러는 현재 물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양사는 싱귤러가 AT&T와이어리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 제휴 사실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도코모는 AT&T와이어리스 주식 16%를 보유하고 지난 2월 싱귤러의 AT&T와이어리스 인수에도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 발판을 구축해 놓고 있다.
도코모는 싱귤러에 기존 AT&T와이어리스의 주식을 양도하고 싱귤러에 소액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