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1기가비트(Gb) 원낸드(OneNAND)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1G급 제품 출시로 오는 2007년 이 분야에서만 매출 8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원낸드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에 S램을 복합화해 노어형에 비해 읽기속도가 느린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로, 쓰기는 물론 읽기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해 노어형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 1개와 S램 2개, 로직, 소프트웨어 등을 원칩화한 1Gb 용량의 퓨전메모리 ‘1G 원낸드’를 개발, 이르면 연말 시장 출시에 들어간다.
기존 최대 용량인 512Mb 원낸드는 256Mb 낸드플래시를 2개 집적한 데 반해 이번 1Gb 제품은 한개의 메모리로 기가급을 실현, 칩 사이즈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용량을 2배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이미 상반기 256Mb와 512Mb급 제품을 출시해 초기시장 공략에 성공한 상태로, 내년부터 1Gb 제품을 본격 양산해 모바일 반도체시장에서 노어플래시를 급속히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1G 원낸드는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되겠지만 고집적도 요구가 큰 고성능 멀티미디어 휴대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 칩을 사용하면 슬림형 휴대폰 개발은 물론 모바일기기의 자유로운 디자인 채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256Mb와 512Mb급 원낸드로 올해 약 25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말 1G 제품의 가세와 향후 추가 대용량 제품 출시로 2007년 매출을 8억달러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