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안도 구니다케 회장이 차세대 DVD의 표준 규격과 관련해 ‘소니 편애성’ 발언을 해 관련업계가 발언 배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도 회장은 2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VD 규격 경쟁과 관련 “소니 등의 ‘블루레이 진영’은 이미 녹화재생기를 출시한 상태여서 이제와서 바꿀 수 없다”고 말한 반면 “도시바 등이 추진하는 ‘HD DVD’ 규격은 마치 미국 영화산업의 붕괴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도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HD DVD 진영은 “JEITA 회장 이전에 소니의 사장이기도 한 그가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시바 측은 “안도 회장이 소니 편을 들 것은 짐작했지만 JEITA 회장 자격으로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성토했다. 도시바는 또 “소니가 미국 대형 영화사 2개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가 마치 HD DVD 표준 선정을 통해 이 사업들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몰아 세운 것은 더욱 유감이다”라고 흥분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