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디오 콘솔게임이 세계 유수 게임 배급사와 잇따라 배급계약을 체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에 이어 콘솔게임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게임유통망을 갖춘 일렉트로닉아츠(EA)는 한국지사 설립 6주년에 맞춰 시네픽스(대표 황경준)가 개발 중인 플레이스테이션(PS)2 게임 ‘아쿠아키즈’를 전세계 배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지난 5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과 X박스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더 크루세이더스’ 판권계약을 맺고 MS 게임유통망을 통해 북미시장에 수출키로 했으며,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PS2용 게임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을 오는 11월 일본 반다이의 자회사 반프레스토를 통해 일본과 북미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시네픽스의 ‘아쿠아키즈’는 오는 23일 EA를 통해 전세계 발매될 예정이며, 판타그램의 ‘더 크루세이더스’와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는 각각 10월과 11월 중 출시될 계획이다.
그동안 국산 콘솔게임이 일본 게임유통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유통된 적은 있으나 세계 유수 게임배급사를 통해 잇따라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2003년 세계 콘솔게임 시장규모는193억원으로 전세계 게임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은 온라인게임 개발에만 집중하면서 콘솔게임 개발이 전무하다시피 해온 실정이다.
판타그램 이상윤 사장은 “MS와 EA 등 세계 메이저 게임배급사가 국산 콘솔게임을 배급키로 한 것은 국산 콘솔게임의 완성도가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전세계 출시되는 게임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콘솔게임 개발에도 국내 업체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 개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는 소프트맥스, 판타그램, 시네픽스 이외에 시드나인, 엔로그 등이 콘솔 게임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