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던 9월 첫째주의 게임 이용량은 소폭의 상승세로 시작했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전국 1331개 PC방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체 이용량이 지난주에 비해 4%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 RPG는 6.33%, 레이싱 6.21%, FPS 10.95%, 스포츠 4.51%, 보드는 2.28% 각각 증가했다.
반면 RTS 와 아케이드 장르는 각각 0.95%, 3.7% 감소했다. 개학을 맞은 지난주에 비해 이용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예년처럼 3월과 9월의 신학기 초반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반짝’ 현상이다.
개학을 맞아 학생층이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면서 ‘리니지’를 비롯해 ‘맞고’나 ‘포커’ 같은 성인층 게임의 이용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겟앰프드’ 및 ‘메이플 스토리’ 같은 저연령층 게임의 이용량은 감소세를 보인 것이 이번 주의 특징이다.
앞으로 9월 한 달 동안은 큰 폭의 변화 없이 등락을 반복하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이용량이 대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소폭 하락세를 띠었던 ‘리니지 2’와 ‘리니지’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RF 온라인’은 상승세를 보이며 ‘카트라이더’를 제치고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잠시 주춤했던 ‘뮤’는 지난주 대비 이용량이 7.26%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8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스페셜포스’는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23.54% 이용량이 증가하며 8위를 랭크,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주에 10% 대의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맞고류 게임은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각각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같은 쟁쟁한 게임들이 이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예전의 순위에 다시 랭크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C·비디오 게임은 9월 들어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줄었으나 다음주부터 기대작인 PC게임 ‘심즈2’를 비롯해 추석을 겨냥한 게임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판매 순위에서는 신상품 출시가 다소 뜸한 틈을 타 재진입한 게임이 많았고 블리자드 제품의 게임방 단속 때문인지 아니면 곧 출시될 확장팩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콜오브듀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하지메일보2’와 ‘위닝일레븐8’이 당분간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기대작 ‘둠3’는 순위에서 빠졌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