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TheMarine님이 최근 논란 속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에 대한 견해를 보내주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원래 게임의 이름을 되찾았지만 일본의 눈치를 보는 우리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는 왠지 씁쓸함이 남는다고 꼬집어 주셨습니다.
게임루키의 Junk Story님은 온라인 게임 ‘테일즈 위버’와 관련 한 가지 제안을 보내주셨습니다. 서비스 초기 각광받던 ‘시련의 동굴’이 이제는 유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점에서 개발사가 빨리 보수공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통일부 외면한 `독도` 명칭 네티즌이 되찾아
최근 ‘섬을 지켜라’라는 게임이 LGT를 통해 론칭돼 유저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원래 이 게임은 3.1절에 맞춰 ‘독도를 지켜라(이하 ‘독도’)’라는 이름으로 출시 예정이던 게임이다.
2월경 신문과 방송에서는 최초의 남북 합작게임인 ‘독도’가 출시 예정임을 알렸고 상당수 유저들은 북한의 모바일 게임에 대해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것이 통일부가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본의 눈치를 보다가 5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엉뚱하게도 제목이 바뀌어서 나왔으니 유저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이 잇따랐고 마침내 출시된 지 열흘 가량이 지난 후 원래 제목인 ‘독도’로 다시 서비스되고 있다.
그러면 잠시 ‘독도’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게임의 기본 내용은 ‘애국’이라는 청년이 일본군이 쳐들어오는 독도를 지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과 게임 내의 ‘쪽발이’ ‘왜구’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 ‘독도’는 일종의 슈팅 게임인데, 고전 게임 ‘카발’과 유사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는 어뮤징웨어의 ‘액션폭탄맨’이라는 게임과 비슷한 면이 있다.
사실 그래픽이나 속도 등의 측면에서 ‘액션폭탄맨’ 등 국내 모바일 게임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도 많고 전체적으로 세련미가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또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빨리 질리는 단점도 있지만 게임성은 나름대로 훌륭하고 중독성도 제법 지니고 있다. 전체적 북한의 모바일 게임 개발 수준이 그리 간과할 정도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현재 ez-i에 접속하면 ‘경축! 다시 찾은 독도’라는 타이틀로 ‘독도’가 원래의 이름을 되찾은 것에 대한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은 이제라도 이름을 되찾았으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도중에 바꿀 것이면 진작 제대로 할 것이지 왜 사서 욕을 듣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일본과의 마찰을 피하고 싶다면 게임을 아예 출시하지 않는 편이 낫지 반쪽자리로 출시하도록 한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찾은 ‘독도’를 계기로 많은 북한의 모바일 게임들이 들어와 유저들을 놀라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TheMarine, kimjh4930@hanmail.net
★갈수록 잊혀져만 가는 던전 `시련의 동굴`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에 관한 아쉬움이 남아 글을 남긴다.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곳은 ‘시련의 동굴’. 이곳은 베타테스터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며 부자들의 자금처로 유명하던 곳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손님들은 커녕 몬스터들만 을씬년하게 배회하고 있을 뿐이다. ‘왜 시련의 동굴이 외면당하는가?’와 관련 나름의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지정학적 위치가 나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다른 던전과 비교해보면, 약간 길다고 느껴진다. 마을을 지나 ‘크라이덴1’을 거쳐 ‘크라이덴2’로 가야하는…, 그렇다고해서 짜증날정도는 아니다(홍옥, 필라이온;;)
이곳 몬스터들의 성깔이 좋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새로운 몬스터들이 생김과 동시에 망해버린 몬스터들만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리, 누런돌, 두더쥐가 나오는데 오리는 그나마 좋다고 보지만, 돌덩이는 몸빵이 너무 세다. 두더쥐는 비겁하게 숨었다 때리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약을 올리기 일쑤다.
다른 던전에 비해 경험치를 얻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봄의 동굴의 라바’ 다음으로 안좋은 것같다. 돌맹이는 몸집에 비해 경험치를 잘 안준다. 뭉쿠스도 숨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유저들에겐 정말 당혹스럽다.
유저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누런돌이 뱉어내는 돌덩이의 무게가 10이나 되기 때문에 돌덩이를 먹다가 배터져 아무것도 못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간간히 레어가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겐 돈을 벌기가 쉬울지도 모른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시련의 동굴’에 대한 평점은 ★★★☆☆ 수준이다. 그나마 수익성 측면에서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레벨업은 안하고 돈을 위한다면, 이곳도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행운이 따라야 한다(레어의 덕에…)
‘시련의 동굴’은 이제 새로 키우는 유저들 아니면 찾지를 않는다. 그러는 사이 라바가 이사를 했고 유저들도 그곳을 떠나게 됐다. 이제는 폐허 수준이다. 이런 측면에서 게임 내 안정적인 밸런스를 위해 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어서 이곳의 보수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루키 운영진 Junk Story, um-s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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