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게이트`는 국내에서 `서유기`나 `삼장법사`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워진 게임이다. 명찰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가 주인공이다.
삼장법사는 실제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끊임없이 유저에 참견하는 잔소리꾼으로 등장한다. 유저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게 되며 계단과 문으로 이뤄진 독튼한 맵에서 전투를 수행한다.
다른게임이나 만화 등에서 구현된 서유기는 아기자기한 모습과 귀엽고 강한 면이 부각돼 있지만 사실 서유기는 괴물들의 이야기다. 88년에 등장한 `차이나 게이트`는 소설의 기본 컨셉에 출실해 손오공 등 주인공을 괴물처럼 묘사했다.
전투도 밋밋하고 멋진 동작은 전혀 없다. 뚱뚱한 2등신 캐릭터는 지렁이처럼 느리고 짧은 팔과 다리로 적을 겨유 찌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계인은 인기가 있었다.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유저가 느끼고 답답함과 적 캐릭터의 멍청한 인공 지능, 복잡한 맵을 오고가는 두뇌 플레이, 우수꽝스러운 전투 장면 등이 조화롭게 뭉쳐졌던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