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100만원에 최신 노트북을 내 손에

최근 데스크톱PC의 구매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반면 노트북PC의 구매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 확장 기능 등으로 무장한 최신형 멀티미디어 노트북PC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내려가 노트북의 구매 매리트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TG삼보가 최근 출시한 ‘드림북 AH715R24HQ’의 가격을 보면 이같은 추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판매가는 대략 170만원선. 최신 노트북용 CPU인 인텔 센트리노 ‘도선’(Dothan) 715(1.5Ghz)를 장착한 제품으로는 파격가에 가깝다. 몇 년 전이었으면 초기 가격이 300만원은 넘었을 수준.

대부분 노트북 하면 값 비싼 물건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120만원대에서 180만원 사이면 쓸만한 노트북 한대를 장만할 수 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최신형 노트북하면 거의 200∼300만원을 투자해야 했던 시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20만원대 제품이라도 몇 년 전과는 달리 성능이 매우 훌륭하다. 모바일 셀러론 2.5Ghz 정도에 30GB 하드 디스크, 멀티미디어 환경을 위한 DVD재생 및 공 시디 저장, 15인치의 넓은 화면과 개선된 내장 그래픽 성능 등을 갖추고 있다. 굳이 최신 노트북에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별로 없다.

필요하면 이런 저렴한 모델에 15만원 정도 들여 무선랜, 256MB 메모리 등을 추가하면 소위 고가 모델이 갖는 확장 기능을 따라갈 수 있는 것도 주요 이유. 무선랜이나 야외에서 배터리로 장시간 사용이 필요 없다면 AMD CPU 기반 노트북은 가격대 성능비가 훨씬 뛰어난 편이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노트북도 조립이 가능해졌다. 데스크톱 조립이라는 것은 많이 알고 있지만 노트북도 조립이 가능하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립PC 시장에서 베어본이라는 것이 반제품이 나오듯 노트북도 베어본 타입이 출시되고 있다. 인텔에서 출시한 노트북 베어본으로 조립하면 대략 130~140만원(OS 제외)대에 구성할 수 있어 비슷한 성능의 브랜드 노트북 보다 20~30만원 정도 저렴하다.

앞으로 반제품 형태의 노트북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조립 노트북 시대가 일반화될 날도 멀지 않았다. 가격 파괴 바람과 함께 조립 노트북의 등장으로 노트북 제품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다나와 정세희 팀장 mshuman@dana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