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주문 시스템 결함 해결”/ 피오리나 CEO 밝혀

 “주문 관리 프로그램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새 프로그램을 가동중입니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HP는 주문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해 지난 회계 3분기(5∼7월)에 어려움을 겪었다. HP는 하이엔드 하드웨어 판매 책임자인 피터 블랙모어를 해고하는 동시에, 문제점 해결을 위해 서버와 스토리지 제품의 주문접수 및 공급관리를 맡는 시스템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피오리나는 “HP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결점을 보완한 새 시스템으로 이전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주주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으며, R&D 투자 확대와 기업인수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HP의 새 주문 시스템에도 여전히 주문 지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힐크레스트 테크놀로지스의 크리스 로핀토 CEO는 8월에 주문한 서버를 1달 만에 공급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10일 전에도 서버를 하나 주문했는데 도착하려면 아직도 한 달이나 더 걸릴 것”이라며 “델의 경우는 비슷한 제품의 주문에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인 1∼2주에 불과하다”면서 여전히 HP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